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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단상'에 해당되는 글 8건
2013. 5. 27. 11:55

오늘 아침 다음 아고라에 한의학이 과학이니 미신이니 하는 캐캐묵은 글들로 잔뜩 도배되었다고 한다.


한의학을 어찌 정의내리냐

하는 오래되고 식상한 내용에 숫가락 하나더 얹을 마음 없다.


상식적으로 바라볼 때, 이는 매우 단순 명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부분은 거의 매일 집에서 밥을 요리해 먹는다.

그때 우리네가 뭘 해먹나.

보통 있는 반찬에 국끓어 먹겠지. 물론 파스타를 할 수도, 탕수육을 할 수도, 초밥을 만들어먹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해먹는 음식들의 정체는 뭘까? 

한식이냐? 양식이냐? 중식이냐? 일식이냐?

...사실 별 의미 없다.

그리고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카테고리를 딱 나눌 수 없는 음식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그럼 한식이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김치볶음밥은 한식이냐 아니냐

부대찌개는 한식이냐 아니냐

비빔밥, 김치, 된장찌개와 같은 음식들만이 한식일까

그럼 우리네 어머니들이 해주시는 음식은 한식이냐 아니냐

...사실 별 의미 없다.



오늘날 보통 한국사람들이 자연스래 즐겨 만들어먹는 음식들이 모두 한식 아닐까?


이는 모두 시대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해 가는 개념이라 믿는다.




2012. 6. 12. 09:45

두 사람의 얽히고 섥히는 긴 인연을 다룬 영화.

서로 끌리고 원하면서도 서로 마음을 감추고 밀쳐내며.


오늘 하루를 함께 보내고, 헤어져 언젠가 다시 만나 또 하루를 보내더라도, 그걸로 충분한.

함께하는 하루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애잔한.



2012. 1. 2. 15:27


2012년 1월 1일부로 한국나이 계란한판

뭐 이래저래 크게 의미 둘 부분은 아니지만,

스물..에서 서른..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나름 인생 전반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볼 시기인 듯 하다.


내 나이만 늘어가는게 아니라 부모님, 주변 친척, 할머니 다들 나이를 먹어가시고 또 아파하시는 걸 보면

인생 人生

이라는 것이 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이대로 쭉 가는게 아니잖아? ㅎㅎ

각 시기별로 해야하는 일, 할 수 있는일이 한계지어진다. 사람이라는 존재를 뛰어넘지 않는 이상.

또 향후 그런 미래가 오더라도 별로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암튼 각 시기별로 할 수 있는일은 지금이든 30-40년 전이든 비슷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살기 팍팍해지고 무한경쟁이 당연해지고 사회분위기가 이러면서

사람들이 각 시기별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너무 가볍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거지.

가장 대표적인게 '출산'과 '육아'

나야 뭐 남들 할때 해서 (오히려 반발자국 빨리) 그냥 그렇지만,,

암튼

내가 내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이상

그냥 저냥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뭔가 이도저도 안될 것 만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우리 부모님이 내 나이때랑, 지금 내가 사는 거랑은 참 다르잖아?


요즘 탈-서울을 많이 꿈꾼다.

또 탈-과도한무한경쟁을 꿈꾼다.

적절한 수준에선 자극이지만, 요즘 사회, 병원 굴러가는 꼴을 봐서는 이건 뭐 착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벗어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법.

그 무게중심을 찾는게 요즘 고민.


원하는 것만 다 따져서는 결혼 못가고 늙다리 되는 것처럼

내 인생에서 덜어낼 수 있는 부분들을 선택하고 행동에 옮겨봐야겠지

어차피 인생 80

현명하게 살고 싶다.

2011. 9. 24. 23:58

공지영 원작/황동혁 감독의 '도가니'가 영화화 되어 지난 9월 22일 개봉되었다. 그리고 개봉 첫 날부터 흥행 1순위에 오를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가니[명사]
1. 금속이나 철광석을 융해·배소(焙燒)하는 등 고온 처리에 사용되는 내열성 그릇. [자기(瓷器)·백금·흑연 따위로 만듦.]
2.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고 있는 상태’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영화가 상영되면서 영화관 곳곳에서는 눈물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하지만 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질 않았다. 슬프지 않았다. 슬프기보다 너무 분하고 화가 났다. 주먹이 쥐어지고 그 주먹이 떨렸다.
그저 잘 만들어진 영화일 뿐이었지만, 그 안에는 실제 우리네 주변 사회적 약자들의 철저하게 무력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안에 있는 인물들의 비겁함, 소심함, 어리석음, 분노, 용기, 심지어 게걸스러움, 탐욕스러움까지도... 고스란히 우리 모습이었다.
남 이야기가 아니다. 내 모습이다. 우리 모습이다.

화가 나면서 부끄러웠다.

하지만 머릿 속에서 나온 탈출구는 너무나도 고리타분 퀘퀘했다.
연대.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보다 많은 이들과 연대해야 하며, 필연적으로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지지를 보내야 한다. 함께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곧 우리, 나이기에.

하지만 나는 그리하고 있지 못하다. 당장 내일의 할일에 핑계지우며 하루하루를 지워나가고 있다. 비겁하고 부끄럽다. 두렵다. 겁이 난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
오늘 물대포를 맞아 젖고 쓰러지더라도 한발자국 반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내야 한다. 내야만 한다.
옳고 그른 차원이 아니라 그것이 결국 나를 위한 길이다.

방관은 또다른 폭력을 낳는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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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edia.daum.net/media/sisa/newsview/20110923084215392?t__nil_mnews=txt&nil_id=3

성문영어 저자께서 금일 새벽 돌아가셨다.
부고 기사를 보자 예전 중학교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 내가 요새도 고민이지만 말하는 영어가 참으로 힘들고 안되는 것이, 나 어린 시절에는 말하기는 별로 다뤄지지 않고, 어휘 문법 독해 요 3박자가 가장 중요했었다. 왜? 대학 잘가야 하니까. ㅋㅋㅋ 중학교 꼬꼬마 시절 공부좀 한다는 친구들과 두꺼운 퍼런색 성문종합영어 꺼내놓고 진짜 징글징글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 그 글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한 명씩 돌아가며 독해했었지.

송성문 선생님은 어찌됐건 한국 영어 교육에 있어서 한 획을 남기고 간 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영어 교육에 있어서 '주입식' 문법 독해 교육의 종말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한국에서만 살 사람들에게 영어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오바쟁이 웃긴소리고, 그래도 좀 큰일을 벌려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참으로 "필요"하긴 하다. 학회를 나가도 말이 되야 뭐 말이라도 붙여보지 ㅎㅎㅎ;;;;

틈날때, 아니 틈을 좀 내서 영어 회화 학원 등록해서 용기내서 노랑머리 양키들과 좀 친해져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는 수준. 아직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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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적 꿈은 만화가 -_-; 중학교 1학년때까지만 해도 ㅎㅎㅎ
지금도 만화보는걸 오질라게 좋아라하고
더 나이먹기전에 시간내서 진지하게 그림한번 그려보자고 혼자 헛지랄 다짐도 해보지만
내 주제에 무슨 만화냐 싶어서(썰 풀만한 내공이 없음--;;;) 매번 속으로 삼키곤하는데

정철연씨만화보다보면
일상생활에서도 본인 스타일로 소재거릴 끌어내는걸보면 대단하단 생각뿐
저 부부내가 별나게 재미진걸까? 우리 부부가 시큰둥 심심한걸까?ㅋㅋ

아이고 이제 그만 퇴근하고 집에 가야지...


2011. 8. 22. 21:30
지난 주 토요일 11명 기록 갱신에 이어,
오늘 13명으로 또다시 기록생신 -_-
아...
환자파악힘들어ㅠㅜㅠㅜ
잡일 안줄여주면 정말 병원에서 도망칠지도


2010. 1. 22. 22:26
고마운 님의 초대로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이쁜 블로깅 하겠습니다 ^-^*

처음이다보니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할 것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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