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발작의 분류는 의학역사의 초기부터 시도되어졌는데 Galen(A. D. 175)은 원인유무에 따라 특발성(idiopathic)과 증후성(symptomatic)으로 나누었고 그 원인을 제거하면 간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이해하였다.
18세기 중엽에는 간질(epilepsy)이 여러 종류의 간질발작들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이 당시에는 간질증후군을 증명할 진단방법들이 없었기 때문에 단지 간질발작양상에 의한 분류를 하여 개개의 간질발작과 간질증후군이 일대일로 대응하게 되었다. 뇌파의 발견이전에도 여러 간질증후군에서 동일한 간질발작들이 나타난다는 것을 인식하였고, 1929년에 Hans Berger가 뇌파를 발견한 후로 간질발작 분류의 보조적인 검사방법으로 뇌파를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이 후 대부분의 epileptologist들은 전형적인 간질발작들에 상응하는 뇌파소견을 정의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1969년에 등장한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Epileptic Seizures(이하 ICES로 약함)에는 개개의 간질발작에 따라 electroclinical complexes의 개념이 규정되어져, 모든 간질발작을 전신발작과 부분발작으로 나누었다. 부분발작은 의식변화의 유무에 따라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나누었고 또한 이차성 전신발작도 부분발작에 포함시켰다. 뇌파기계의 발전으로 long term monitoring with video-EEG, intracranial recordings등을 이용하여 간질유발병소를 국소화시키는 것이 더욱 용이하게 되었다. 1981년 International League Against Epilepsy(이하 ILAE)는 새로이 보완된 ICES를 제안하였는데(Table 1), 이는 이전의 ICES와 같은 개념의 분류이다. 1981년 ICES는 적용하기에 단순하고, 항전간제를 선택하기에 용이하며, 간질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기 용이하여 현재까지 널리 통용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난치성 간질의 치료로 수술요법을 주로 하는 간질학자들은 기존의 1981년 ICES의 적용에 불편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Luders등은 이 분류방법에 대한 여러 가지 단점들을 지적하면서, 단지 간질발작 양상에 의한 새로운 semiological seizure classification(이하 SSC)을 제안하면서 이는 간질유발 병소의 국소화에 용이하다고 주장하였다(Table 2).
Engel도 1981 ICES에 대해서 많은 비판들이 있어왔음을 지적하였고, 또한 Luders등이 주장한 SSC는 새로운 간질발작 분류이기보다는 임상적 발작형태의 서술적 용어들이라고 평가하면서 ILAE에서 새로운 간질발작 분류 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작업중이라고 하였다(Table 3).
현재 사용되고 있는 1981 ICES는 단순하고, 항전간제를 선택하기에 용이하며, 간질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기 쉬워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지만 이 분류가 완전하지 않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여러 진단기술의 발달로 간질발작분류 및 간질과 간질증후군의 분류의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간질발작의 분류는 간질을 이해하는 기본척도로서 간주되므로 간질발작의 양상을 정확히 이해하
는 것이 간질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다.
<김상호. 간질발작의 분류.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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