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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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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지방' 사전적 정의.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6살 이후로 경기도 부천시, 전남 목포시, 광주직할시(현재는 광역시), 지방에서 자랐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의사로서 첫 개원은 충남 천안시. 오랜기간은 아니지만 2년 8개월 가량 진료를 본 경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과거 부모님의 삶과 현재의 내 삶이 적지않게 겹쳐진다. 나이가 들어가시고 부모님의 생활을 돕거나, 일을 이어받아 지속해가야하는 경우도 생기더라. 아버지는 전북 김제, 어머니는 전북 부안에서 나고 자라셨다. 아버지는 전남 목포에서 학창시절의 상당기간을 보내셨고, 사업적 기반도 그곳에 마련하셨다. 워낙 본인 일을 가족들에게 드러내지 않으셨던 분이라, 나 역시 거리두고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왔는데. 2022년부터 타의반 자의반, 아버지의 일에 개입하고 어찌보면 이어받아 지속해가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이제서야, 이것도 내 일이구나, 받아들인 이후에야, 지방이 전남 목포가 내 시야에 들어온다. 

솔직히 말해 현재 지방은 많은 젊은 사람들이 딱히 살고싶어하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리워하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로 내몰리는 것이 아닌, 지방에서의 삶도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상황. 그러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변화하지 않더라도 변화되는 다가올 날들의 모습은 어떤 풍경일까.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

지방에서 살고싶어하지 않는 사회

옆집에 누가사는지 모르는 파편화된 사회

단기적인 결과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앞날을 마주하기 위해 우리가 신경쓰고, 행동해야할 것들을 고민하고 계획하고 움직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