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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8. 14:54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고자 전문가를 찾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전문가의 조언만 들으면 문제가 금방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그러나 질병의 극복, 건강의 회복, 웰빙으로 나아가는 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가지고 있는 자생력이 필요하다.

 

21세기 대한민국, 그리고 초록별지구에서
한의사란, 한의학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요즘 제 고민입니다.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의 서두에 이 문구가 제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해줬습니다.

한의학은 우리의 문화에서 출발하고, 한국인을 이해하고, 그러면서 그들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여러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 힘만으로 환자분을 감정의 덫에서 괴로움의 늪에서 건져올릴 수는 없습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변화를 시도할 때 가능한 것이 회복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이 너무 많은 요즘입니다. 
뜨거워지는 지구, 옆나라의 오염수방출, 인플레이션과 경제위기, 십년지대계(十年之大計) 교육현장의 위기...
어느새 한 명의 사람으로서 나는 괴로워집니다.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책의 제목이자 제 정신의학 진료의 화두 입니다.
수용과 전념.

저와 함께하는 환자분들도 편안해지기를 기원하며, 오후 진료를 이어가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