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얽히고 섥히는 긴 인연을 다룬 영화.
서로 끌리고 원하면서도 서로 마음을 감추고 밀쳐내며.
오늘 하루를 함께 보내고, 헤어져 언젠가 다시 만나 또 하루를 보내더라도, 그걸로 충분한.
함께하는 하루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애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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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 애플은 iOS6를 소개했습니다.(참고: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612035708) 200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지만, 제게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SIRI였습니다. 아이폰4S와 함께 1년여 전 이 세상에 불쑥 나타나서 사람 가슴을 마구마구 충동질 해놓고... 정작 한국어 지원이 안되서 제대로 느껴볼 수가 없었죠.
한국어로 위에 광고와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우리 생활은 정말이지 큰(!) 변화가 생길거고, 곧 그게 일상이 되겠죠. :)
게다가 아이패드의 iOS6에서도 SIRI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ㅇ 전 아직 3GS모델을 사용하는지라, 5가 나올때까지 침만 흘릴 예정이었는데... 아이패드에서 지원된다니 정말 좋습니다. ^ㅁ^
한국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WWDC에서 아이폰5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이 삼성의 독주를 가만히 지켜보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사실상 iOS6는 기존 기기에 바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디바이스를 하나 내놓는 것 이상의 변화죠.
어서 빨리 업데이트가 진행되길 바랍니다. :)
PS.
게다가 iOS6부터는 와이파이 망 외에서도 페이스타임(!!!!)이 사용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얼마전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을 허용하느니 마느니 이 ㅈㄹ을 떠는 상황에서 애플이 한국 시장에 신의 한수를 두네요.
급변하는 통신 시장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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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3
올해 새로 나온 아이패드 신형을 사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2는 부모님께 long distance 디지털앨범 및 자동차 네비로 쓰시라고 드렸습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손녀 사진, 동영상 보시는 재미로 매일매일 즐거워하시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며칠전,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이패드가 안된다는 겁니다. 헐...
정말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런건지 뭘 잘못 손대신건지 판단이 안됩니다만,
부모님 집 주변 애플 서비스 센터에 가지고 가니 38만원 돈 내고 리퍼 받으란 소리뿐 입니다.
-_-
아이패드 새로 산건, 꼭 애플케어 추가로 사야겠다고 맘먹게 만드네요...ㅎ
암튼 전화로 이리저리 설명드리고 설정 바꿔보게 했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엄마, 나 더 이상 못하겠어..."라고 말하고
일하다가 도중에 혹시나해서 구글링 해봤더니...
이런 일이 저 말고도 또 있네요(!) ^-^ㅋ;;;
근데 요놈은 탈옥도 안했고 순정으로 조용히 사용중이었는데 이럴수도 있나 싶긴합니다. -_-
APN 설정을 수동으로 해서 해결되거나,
알수없는 문제로 모든 데이터 다 초기화 한뒤 해결되거나,
단자의 접촉불량으로 인해 손으로 팡팡 세게 때리면 해결 될 수 있다는데요...
우선 엄마께 택배로 아이패드2를 보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물건 받아보면 설정 건드려보고, 혹시 해결되면 시도해본 방법들 정리해서 올려볼 예정입니다.
...to be continued.
2012-06-05
엄마로부터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고장날까 신문지로 뽁뽁이로 박스안에 가득 채워놓으셨습니다. ^^ㅋ
시도할 방법 목록 1. APN 재설정 2. 네트워크사업자 업데이트 3. 네트워크 및 컨텐츠 재설정 4. iOS 업데이트 5. 완전 초기화 6. USIM 확인 |
(0)
우선 USIM 슬롯에 물리적 문제로 접촉불량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새 데이터유심을 한번 꽂아두면 왠만해선 손대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였고, 내부적으로 접촉불량 문제가 있더라도 겉으로 문제를 확인할 방법은 묘연해보입니다.
손으로 세게 때려서 문제가 해결된 분들도 있다하셔서 몇번 따라해봤지만 역시나 안됩니다. 또한 '서비스안됨'문구가 뜨기전에 검색중...문구가 뜨는 것으로 보아 물리적 접촉불량 문제는 아니라고 결론 내립니다.
(1)
APN은 이미 alwayson.ktfwing.com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_-
(2)
아이튠스 연결하여 네트워크사업자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만, 역시나 별 소용 없네요.
(3)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트워크 및 컨텐츠 재설정을 진행합니다. 싹 다 날아가고 좌측상단에서 검색중 문구가 뜨지만 이내 서비스안됨 메세지가 뜹니다.
(4)
혹시나 하는 마음에 iOS 5.1.1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봅니다. 역시나 별 소용 없습니다.
(5)
공장 설정값으로 완전 초기화하는 DFU 모드로 들어가서 설정해볼까도 해봤지만, 이미 시간도 많이 잡아먹었고, 또 앞에서 한 시도에서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포기합니다. -_-
(DFU모드 참고 블로그: http://iphoneblog.co.kr/252, http://yurion.net/1043)
(6)
USIM 자체의 문제만이 남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미리 잠정진단을 내리고 있었지만, 애플 서비스 센터 직원이 본인 USIM을 넣어 확인해본 단계에서 반응이 없었다는 말을 엄마를 통해 전해들은지라... 애플 서비스 센터 직원의 문제파악 수준을 믿고자 제일 마지막 단계로 넣었습니다.
엄마께 드린 아이패드2에는 KT USIM이 꼽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KT와 SKT 데이터쉐어링, 즉 OPMD 서비스에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등록한 기기에만 사용가능한가(KT) or 아무 기기에 모두 사용가능한가(SKT) 입니다. (참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erry7812&logNo=140127259170)
이 부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가 쓰는 핸드폰은 아이폰3GS이고 아이패드2에 물릴 데이터쉐어링 서비스를 신청했던 시점에서 KT에서 2년 약정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른 부가서비스료를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2월 초, 2년 약정이 끝나고 아이폰5를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상대적으로 통신비가 저렴한 에버그린 모바일(http://www.egmobile.co.kr)로 옮겼습니다. 에버그린 모바일은 가상 이동망 사업자 (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입니다. 즉, 자사 소유의 주파수 대역과 네트웍 기반시설을 갖지 않은 채 사업을 영위하는 이동통신 운영사업자입니다. 최근 통신비용 절감을 테마로 하는 언론에 노출이 자주되고 있는 서비스로, 통신을 대량 공동구매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에버그린모바일 역시 KT의 회선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 부분에서 뭐가 꼬였는지 어쨌는지. 기존에 사용하던 부가서비스의 일부(데이터쉐어링 + 1)가 KT->에버그린모바일로 옮긴 이후에도 서비스가 지속되었습니다. 저한테 손해되는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조용히 감사히 잘 썼습니다. 데이터쉐어링도 이 과정에서 계속 사용되었구요.
시점은 이상하지만 갑자기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저는 속으로 '올게 왔구나'싶었습니다.
결국 뉴아이패드에서 사용중이던 SKT 데이터쉐어링 USIM을 옮겨넣자마자, 잠시 후 3G를 잘~ 잡습니다. -_-
왜 애플서비스센터 직원은 3G통신모듈 고장이나 리퍼받으라고 하셨을까요...
암튼 아들래미는 데쉐 USIM을 갈아끼워서 부모님께 다시 택배로 고이 보내드렸습니다. =333
결론
1. KT->에버그린모바일 갈아타고, 4달간 데이터쉐어링 무료로 사용했음. KT 고맙습니다.
2. 광주광역시 애플 서비스센터 기사분은, 아마도 본인 KT 데이터쉐어링USIM을 넣고 안된다고 했거나, 혹은 아이폰에 넣는 통신용 USIM을 넣고 안된다고 했거나, 혹은 어리버리 잘 모르겠으니 리퍼하라고 했거나. 암튼 서비스센터 기사분으로서는 일정부분 역량 미달(!!!)이라고 판단됨.
3. 당분간 뉴 아이패드는 3G 못쓰게 생겼음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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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일부로 한국나이 계란한판
뭐 이래저래 크게 의미 둘 부분은 아니지만,
스물..에서 서른..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나름 인생 전반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볼 시기인 듯 하다.
내 나이만 늘어가는게 아니라 부모님, 주변 친척, 할머니 다들 나이를 먹어가시고 또 아파하시는 걸 보면
인생 人生
이라는 것이 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이대로 쭉 가는게 아니잖아? ㅎㅎ
각 시기별로 해야하는 일, 할 수 있는일이 한계지어진다. 사람이라는 존재를 뛰어넘지 않는 이상.
또 향후 그런 미래가 오더라도 별로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암튼 각 시기별로 할 수 있는일은 지금이든 30-40년 전이든 비슷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살기 팍팍해지고 무한경쟁이 당연해지고 사회분위기가 이러면서
사람들이 각 시기별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너무 가볍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거지.
가장 대표적인게 '출산'과 '육아'
나야 뭐 남들 할때 해서 (오히려 반발자국 빨리) 그냥 그렇지만,,
암튼
내가 내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이상
그냥 저냥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뭔가 이도저도 안될 것 만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우리 부모님이 내 나이때랑, 지금 내가 사는 거랑은 참 다르잖아?
요즘 탈-서울을 많이 꿈꾼다.
또 탈-과도한무한경쟁을 꿈꾼다.
적절한 수준에선 자극이지만, 요즘 사회, 병원 굴러가는 꼴을 봐서는 이건 뭐 착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벗어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법.
그 무게중심을 찾는게 요즘 고민.
원하는 것만 다 따져서는 결혼 못가고 늙다리 되는 것처럼
내 인생에서 덜어낼 수 있는 부분들을 선택하고 행동에 옮겨봐야겠지
어차피 인생 80
현명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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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의 설정을 백업해서 다른 PC, 다른 운영체제로 옮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기존 PC는 윈도우XP, 새로운 PC는 윈도우7일 경우이다. (윈도우7의 경우 권한 문제로 조금 더 귀찮다.)
1. 기존 PC에서 아이폰을 연결하고 백업 및 동기화를 한다.
1-1. 최신 상태로 동기화를 하기 위해서 아이튠즈를 실행하고 아이폰을 연결한 뒤 동기화를 시켜줍니다.
2. 기존 PC에서 아이튠즈 관련 폴더 2개를 백업한다.
2-1. 윈도우즈 탐색기를 열어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명\Application Data 폴더 내의 Apple Computer 폴더를 통째로 복사해서 백업한다.
2-2. 내 문서\내 음악 폴더의 iTunes 폴더를 통째로 복사해서 백업한다.
3. 기존 PC에서 영화, 노래가 들어 있는 폴더를 백업한다.
3-1. 아이폰에 동기화시킨 노래와 영화, 아이북 데이터를 백업합니다.
4. 기존 PC에서 인증을 해제한다.
4-1. 아이튠즈에서 Store>이 컴퓨터 인증 해제 를 눌러 해당 PC의 인증을 해제해 줍니다.
해제하지 않아도 무방하나 최대 5대까지 PC인증이 됨으로 6대째 부터는 인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5. 새로운 PC에 아이튠즈를 설치한다.
6. 새로운 PC에 백업된 아이튠즈 관련 폴더 2개를 복사한다.
6-1. 백업한 데이터를 복사하려면 해당 폴더로 접근해야 하는데, 윈도우7의 경우 권한이 없다고 나오면서 복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권한을 먼저 수정해줘야 합니다.
6-1-1. C:\Documents and Settings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해서 '속성'을 누른다.
6-1-2. '보안' 탭에서 '고급' 버튼을 누르면 뜨는 '고급 보안 설정' 창의 '소유자' 탭에서 '편집' 버튼을 누른다.
6-1-3. Administrators 를 선택하고 '하위 컨테이너와 개체의 소유자 바꾸기' 를 체크한 뒤 '적용' 버튼을 눌러준다. 메시지 창이 뜨는 것들은 '확인' 버튼과 적절한 버튼을 눌러준다.
7-1. 새로운 PC에 백업한 영화, 노래, 아이북 폴더를 복사해준다.
7-2. 아이튠즈를 실행하고 해당 컨텐츠를 보관함에 추가해 준다.
8. 새로운 PC에서 아이폰을 연결하고 백업 및 동기화를 한다.
8-1. 위 과정을 모두 마친 뒤에 아이폰을 연결하고 동기화를 눌러준다.
8-2. 국가별로 여러 개의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면 동기화 과정에서 아이튠즈 로그인을 요구할 수 있다.
9. 끝.
[세줄요약]
1.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명\Application Data\Apple Computer
2.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명\My Documents\My Music\iTunes
3. 음악, 동영상, 아이북
위 3가지 폴더를 백업해서 새로운 PC의 해당 경로에 복사해준다.
* 본 글은 양씨닷컴 블로그(http://www.yangc.com/blog)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본 글의 저작권은 양씨닷컴(http://www.yangc.com)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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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원작/황동혁 감독의 '도가니'가 영화화 되어 지난 9월 22일 개봉되었다. 그리고 개봉 첫 날부터 흥행 1순위에 오를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가니[명사]
1. 금속이나 철광석을 융해·배소(焙燒)하는 등 고온 처리에 사용되는 내열성 그릇. [자기(瓷器)·백금·흑연 따위로 만듦.]
2.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고 있는 상태’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영화가 상영되면서 영화관 곳곳에서는 눈물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하지만 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질 않았다. 슬프지 않았다. 슬프기보다 너무 분하고 화가 났다. 주먹이 쥐어지고 그 주먹이 떨렸다.
그저 잘 만들어진 영화일 뿐이었지만, 그 안에는 실제 우리네 주변 사회적 약자들의 철저하게 무력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안에 있는 인물들의 비겁함, 소심함, 어리석음, 분노, 용기, 심지어 게걸스러움, 탐욕스러움까지도... 고스란히 우리 모습이었다.
남 이야기가 아니다. 내 모습이다. 우리 모습이다.
화가 나면서 부끄러웠다.
하지만 머릿 속에서 나온 탈출구는 너무나도 고리타분 퀘퀘했다.
연대.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보다 많은 이들과 연대해야 하며, 필연적으로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지지를 보내야 한다. 함께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곧 우리, 나이기에.
하지만 나는 그리하고 있지 못하다. 당장 내일의 할일에 핑계지우며 하루하루를 지워나가고 있다. 비겁하고 부끄럽다. 두렵다. 겁이 난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
오늘 물대포를 맞아 젖고 쓰러지더라도 한발자국 반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내야 한다. 내야만 한다.
옳고 그른 차원이 아니라 그것이 결국 나를 위한 길이다.
방관은 또다른 폭력을 낳는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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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영어 저자께서 금일 새벽 돌아가셨다.
부고 기사를 보자 예전 중학교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 내가 요새도 고민이지만 말하는 영어가 참으로 힘들고 안되는 것이, 나 어린 시절에는 말하기는 별로 다뤄지지 않고, 어휘 문법 독해 요 3박자가 가장 중요했었다. 왜? 대학 잘가야 하니까. ㅋㅋㅋ 중학교 꼬꼬마 시절 공부좀 한다는 친구들과 두꺼운 퍼런색 성문종합영어 꺼내놓고 진짜 징글징글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 그 글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한 명씩 돌아가며 독해했었지.
송성문 선생님은 어찌됐건 한국 영어 교육에 있어서 한 획을 남기고 간 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영어 교육에 있어서 '주입식' 문법 독해 교육의 종말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한국에서만 살 사람들에게 영어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오바쟁이 웃긴소리고, 그래도 좀 큰일을 벌려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참으로 "필요"하긴 하다. 학회를 나가도 말이 되야 뭐 말이라도 붙여보지 ㅎㅎㅎ;;;;
틈날때, 아니 틈을 좀 내서 영어 회화 학원 등록해서 용기내서 노랑머리 양키들과 좀 친해져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는 수준. 아직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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