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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적 태도'에 해당되는 글 3건
2017. 5. 1. 17:51

요즘엔 전문적인 신경정신과 치료 현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면에서 호흡이완을 다루고 계십니다.

때문에 저는 처음 진료를 시작하시는 환자분들께 묻곤합니다. 

 

"혹시 예전에 호흡이완법 경험 있으세요?"

 

"네~ 답답할때마다 복식호흡으로 심호흡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잠깐 시원해지고 그 때 뿐이네요. 저한테 안맞는 것 같아요..."

 

 

# 복식호흡에 대한 환상, 신비주의

복식 호흡은 좋고, 흉식 호흡은 나쁘다. 라는 식의 말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환자분들 중에서는 복식호흡을 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을 종종 뵙니다.

 

하지만 복식 호흡이 왜 좋은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계시는 분을 뵙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단전"에 기(氣)를 쌓아야 건강할 수 있다는 신비주의가 덧씌워져서 그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단전-나무위기

 

 

#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다

 

일단 호흡에 대해 논하기 위해선, 각자 본인의 호흡에 대해 알아차림해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크게 의식하지 말고 "약 30초 정도" 각자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숨을 쉬어봅시다.

 

(약 30초 후)

 

숨을 쉬면서 가슴이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람 손들어보세요~~

 

숨을 쉬면서 아랫배가 앞뒤로 나왔다들어갔다 하는 사람 손들어보세요~~

 

가슴으로 숨 쉬는 것을 흉식호흡, 배로 숨 쉬는 것을 복식호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슴과 배를 모두 이용하는 것을 완전호흡이라고 합니다. 

어떤 한가지 종류의 호흡이 가장 좋다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이 긴장되면 횡격막과 배에 위치한 근육이 긴장하여 굳어지기 쉽고, 결과적으로 복식호흡이 어렵게 됩니다.

 

 

# 복식 호흡도 "함께"하는 완전 호흡

 

그렇다면 의도적으로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것이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각자 처한 상황, 몸 상태에 따라 다릅다 입니다.

 

긴장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스스로의 호흡에 주의를 두어 알아차리고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것이 이로울 수 있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복식호흡을 "함께" 해주게 되면 숨을 깊게 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의 긴장이 완화되며, 배 힘(core 근육)이 좋아져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만성적인 불안 긴장으로 체간의 호흡 관련근육이 굳어진 경우에는, 
복식호흡을 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몸 상태와 맞지 않는 호흡연습(기공)에 무리하게 몰두하게 되면,

옛 사람들이 말하던 기공병(주화입마)에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식으로 설명하자면 

건강증진 목적으로 특정 방법론을 강하게 추구하고, 

결과적으로 신체증상에 강박적으로 집중하며 불안, 긴장을 키우는 병적 상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복식호흡은 건강한 몸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은

자연스러운 평상 호흡에 주의를 두고 관찰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좀더 기회가 닿는다면,

복식호흡도 함께 하는 완전호흡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억지로 애쓰는 호흡이 아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호흡으로서 완전호흡 말입니다.

 

이상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홍순상 원장이었습니다.

 

 

 

 

 

 

 

 

 

2017. 5. 1. 16:27

# 항상 곁에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것 - 호흡


우리는 지금 이 순간 깨어있음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 숨쉬는 우리 몸의 심장과 뇌는 끊임 없이 작동하고

심장의 두근거림, 머릿 속에서 끊임 없이 흘러가는 수많은 생각의 단편들...

분명 우리 안에서 벌어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의식하지 못하고 흘려보냅니다.



우리의 호흡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숨을 멈추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숨 쉬는 것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 알아차림


우리가 집중이라고 부르는 행위는 실상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 단 한 가지 것에 몰입하는 것

-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극과 감정을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것


이를 저는 몰입과 알아차림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의식하지 않는 호흡에 주의를 두고 관찰하는 연습은

집중력; 알아차림 능력을 키워줍니다.


# 마음을 드러내는 호흡


그럼 왜 하고 많은 것들 중에서 호흡에 주의를 두는 걸까요?

거기에는 한가지 생리적인 특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호흡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마음이 긴장되면 호흡이 짧고 얕아지며 빨라집니다. 

하지만 호흡은 마음의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마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호흡을 깊고 천천히, 특히 내쉬는 숨을 길게하면 마음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하는 호흡은

들이마시는 숨 / 내쉬는 숨

으로 구분됩니다. 


들이마시는 호흡 도중에는 우리 몸을 각성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활발해 지구요

내쉬는 호흡 도중에는 우리 몸일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집니다.


자율신경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주변의 자극 그리고 내 호흡에 따라 파도치듯 변화합니다.


많은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고, 이에 대한 초기 반응으로 신체는 교감신경 항진 상태에 놓입니다. 

쉽게 말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쓸데없이 쏟아져나오는 상태란 겁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했다시피 숨을 내쉴때마다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호흡은 우리가 항상 하고 있는 활동이네요?!

맞습니다.

호흡에 주의를 두고 스스로 이완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면 보다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호흡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종이배


집에서 가장 쉽게 호흡에 주의 두는 연습 한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종이배를 접어, 호흡 명상을 심상화 하는 방법인데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습니다. 

조용하고 어두운 조명 하에서 시행하는 것이 집중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랫 배 위에 적당한 무게의 책을 올리고 그 위에 직접 접은 종이배를 올리고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호흡하며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배를 상상해 봅시다.


내 호흡이라는 파도에 따라 배 위에 있는 작은 종이배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느껴봅니다.




저희 한음 한방신경정신과의 만성 불안, 만성 긴장 조절 프로그램은

천안 쌍동동 뿐만 아니라, 신방동 두정동 원성동 불당동 신부동에서 많이 찾아주십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로 

더욱 더 믿고 치료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반 한의원과는 차별화된  프라이빗 시스템으로 1:1 맞춤 진료를 제공해 드립니다.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주변 시선 의식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진료에만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2017. 4. 26. 14:54

제가 저희 한의원에 오시는 환자분들께 자주 들려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ㅇㅇ님,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지나고 보면 오히려 지금 잘 아팠구나 싶은 순간이 오실거에요."

힘든 사람한테 잘 아팠다니! 왠 헛소리냐 하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신경정신과 질환 특성 상, 저희 한음의 치료는 몸과 마음 양 쪽 모두에서 변화를 꾀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수반됩니다. 

지금까지 내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걸 스스로도 모른척 하며 참아왔던 시간들에서 벗어나,

내 시간, 내 몸, 내 마음의 주도권을 가지고 내가 온전히 끌어나가는 삶.

저희 한음에서는 환자분들께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괴로움에 몸부림쳐 보지 않은 사람보다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함께 키워 나갑니다. 


# 고통은 괴로움과 다르다


고통은 괴로움과 다릅니다.

왜 또 뜬구름 잡는 소릴까요^^

둘다 힘들고 아픈거지 무슨 차이야! 싶은 분들 분명 계실겁니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은 별개로 다루어 볼 수 있다는 의미 인데요.


사람이 어떤 객관적 상황을 경험할 때, 그 경험에는 필연적으로 판단에 따른 '어떤 욕망'이 수반됩니다
과거 경험에 비춰보아 내게 긍정적인 상황에서는 '지속하고 싶다'는 욕망
내게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피하고 싶다'는 욕망이 반사적으로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내 경험이라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객관적인 무언가에 나의 반응이 더해진 총합으로 구성됩니다.


# 고통과 함께 머물기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 

= 수용


문제는 우리 삶에는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항상 함께 한다는 점입니다.

좀더 쉬운 이해를 위해서 "개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개미가 개미로서 살아가는 이상, 먹이를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넓은 대지를 돌아다니며 일해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이 울퉁불퉁한 길들을 다녀야 할텐데요.

문제는 개중에는 개미를 잡아먹기 위한 "개미지옥"이란 벌레가 파놓은 구덩이들이 놓여 있단 점입니다.
개미가 개미인 이상 피할 수 없는 덫 이고, 어느 순간 개미지옥 구덩이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구덩이에 빠진 개미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당.연.히.
구덩이를 빠져나가 살기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겠죠.

하지만
발버둥 칠수록 모래는 무너져 내릴 것이고

결과적으로 개미는 구덩이 바닥까지 흘러내려가, 개미지옥에게 잡아먹히고 말 겁니다.


자, 여기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이,
구덩이에 빠진 개미 입장으로 들어가 본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정답은 뒤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수용할 때, 

내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온전히 돌아온다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와서, 

내가 피하고 싶은 경험 (고통)을 겪을때, 마음 속에서는 그걸 피하고자 하는 욕망이 올라오게되고, 고통에 대한 반응으로 괴로움이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문제는 내가 피하고 싶은 경험 (고통) 중에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방 안이 냄새나는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면
밖으로 나가거나, 혹은 청소를 해서 치울 수 있겠죠.

그런데, 만약
방 문이 고장나서 당장 밖으로 나갈 수도, 청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열쇠집에 당장 전화를 걸어보아도 30분 뒤에 도착 가능하다고 한다면...

내 앞에 놓인
"쓰레기로 뒤덮인 방 안에서의 30분"이라는 경험은 내가 피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 경험입니다.

이때 어떤 행동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덜 괴로운 30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일까요?^^ㅋ

고통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바이지만

괴로움은 내가 어찌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30분 동안 

코를 막고도 느껴지는 냄새와 더불어 차분하게 머무르기를 선택한다면,

문 열어 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문을 두드리는 시간보단 덜 힘들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고,

시간이 흐르며, 주변 상황은 변화 합니다.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은

발버둥 치기를 멈추고, 구덩이 안에서 엎드려 있는 일입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당장 구덩이 안에 빠져 있다는 상황이 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당장 개미지옥에게 잡아먹히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상황은 변해서
친구 개미가 밖으로 빠져나가는걸 도와줄 수도 있고
강한 바람에 떠밀러 빠져나올 수도 있고
큰 동물이 구덩이를 밟아서 구덩이를 메워줄 수도 있습니다.


무엇하나 확실한 것은 없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고

상황은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변하게 마련입니다.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환자분 곁에서 함께 머물며,

환자분이 좀더 수월하게 이 시간을 겪어나가실 수 있도록

저희 한음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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