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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8. 14:33

 

이마고 관계치료사의 섹스리스 부부 상담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연구 요약

이 논문은 섹스리스 부부를 상담하는 이마고 관계치료사의 경험을 탐구한 내러티브 연구입니다. 이마고 관계치료는 부부관계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심리치료 방법으로, 부부 간의 정서적 연결과 치유를 목표로 합니다.

연구 배경 및 목적

이마고 관계치료는 부부가 서로의 어린 시절 상처와 경험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섹스리스 부부 상담에서 이마고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고, 상담사들의 개인적 경험이 상담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요 목적입니다.

연구 방법

본 연구는 4명의 이마고 관계치료사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이들의 경험을 내러티브 분석을 통해 탐색하였습니다. 연구참여자들은 모두 이마고 관계치료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부부 상담 경력이 5년 이상 10년 이하입니다.

주요 연구 결과

  1. 친밀함의 메아리: 부부 관계에서의 성적 힘겨루기
    • 연구 참여자들은 부부 간의 성적 힘겨루기가 갈등의 주요 원인이자 해결의 열쇠라고 인식하였습니다. 성관계를 통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부부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참 자기(self)를 향한 여정: 가족이 대상이 아닌 존재로 연결되다
    • 참여자들은 자신의 성적 경험과 인식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하였으며, 이로 인해 자신의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를 재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부부 관계에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3.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인동초처럼: 관계치료사로서의 내적 치유와 성장 경험
    • 상담사들은 자신의 부부생활에서 경험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성찰함으로써 내담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성적 경험이 상담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4. 거울에 비친 삶: 이마고 상담사의 동형성 탐구
    • 연구 결과, 상담사의 어린 시절 경험과 원가족의 영향이 자신의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내담자와의 상담 관계에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상호작용이 동형성을 띠며, 상담사의 자기 성찰과 성장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는 섹스리스 부부 상담에서 이마고 관계치료의 유용성을 강조하며, 상담사의 자기 성찰과 성장이 상담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상담사들은 자신의 성적 경험과 인식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내담자에게 더 효과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동형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상담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이 연구는 섹스리스 부부 상담에서 이마고 관계치료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상담사의 자기 성찰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진료예약하기

2024. 1. 10. 14:18

2주전 목요일 목포에 내려갔다. 
연말이라 이것저것 신경쓸것도 많고, 식사도 한동안 부실하게 떼우듯 지냈는데..

진심 밥 다 먹고 아주머니께 바로 꺼낸 말이

진짜 간만에 밥다운 밥 먹었어요!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아저씨께서 새벽에 낙찰받아 가지고오신 생물 갈치도 당연히 정말 좋았지만,
아주머니 밑반찬.. 솔직히 이것만 가지고도 식사를 뚝딱 해치울 수준 :D

맛좋은 식사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신갯마을은 미리 전화해서 오늘은 뭐가 좋은지 물어보시고, 예약하고 방문하셔야 좋습니다.

2023. 12. 1. 11:11

https://brunch.co.kr/@inbros/16

 

셀프인테리어를 준비하는 당신이  알아야 할 팩트10가지

[팩트체크 2탄] 셀프인테리어 편 |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도 많다. 획일화되어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나만의 개성 있는 공간을 원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용도 절약하고 직

brunch.co.kr

웹서핑 중에 정말 도움되는 글이 있어서 나중에 내가 다시 보려고 링크 갈무리. 셀프인테리어 영역에서 글을 작성하셨지만,  우리가 새로운 영역에서 무언가를 해나갈때 굉장히 좋은 생각틀이다.

1. 목적(goal)과 계획(plan)이 있어야 한다
2. 도구(공구)가 있어야 한다
3. 도구를 능숙히 다뤄야 한다
4. 적절한 공사 방법을 알고 결정해야 한다
5.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6. 인허가가 필요하다
7. 이웃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8.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9.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가
10. 내 인건비는 '공짜'가 아니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다보면 붕 뜨게 마련인데. 내 발밑으로부터 나가아고자 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선을 그어나가야 한다.

끝.

 

2023. 11. 15. 10:54
[]

위키백과 '지방' 사전적 정의.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6살 이후로 경기도 부천시, 전남 목포시, 광주직할시(현재는 광역시), 지방에서 자랐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의사로서 첫 개원은 충남 천안시. 오랜기간은 아니지만 2년 8개월 가량 진료를 본 경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과거 부모님의 삶과 현재의 내 삶이 적지않게 겹쳐진다. 나이가 들어가시고 부모님의 생활을 돕거나, 일을 이어받아 지속해가야하는 경우도 생기더라. 아버지는 전북 김제, 어머니는 전북 부안에서 나고 자라셨다. 아버지는 전남 목포에서 학창시절의 상당기간을 보내셨고, 사업적 기반도 그곳에 마련하셨다. 워낙 본인 일을 가족들에게 드러내지 않으셨던 분이라, 나 역시 거리두고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왔는데. 2022년부터 타의반 자의반, 아버지의 일에 개입하고 어찌보면 이어받아 지속해가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이제서야, 이것도 내 일이구나, 받아들인 이후에야, 지방이 전남 목포가 내 시야에 들어온다. 

솔직히 말해 현재 지방은 많은 젊은 사람들이 딱히 살고싶어하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리워하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로 내몰리는 것이 아닌, 지방에서의 삶도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상황. 그러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변화하지 않더라도 변화되는 다가올 날들의 모습은 어떤 풍경일까.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

지방에서 살고싶어하지 않는 사회

옆집에 누가사는지 모르는 파편화된 사회

단기적인 결과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앞날을 마주하기 위해 우리가 신경쓰고, 행동해야할 것들을 고민하고 계획하고 움직이고 싶다.

 

 

 

2023. 10. 13. 14:14

1. civitai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 선택, 프롬프트 복사

2. Firefly에서 프롬프트 붙여넣고, 사진/아트 고르고(상기이미지는 아트 선택), 참고이미지로 해당 생성물 첨부. 

아스카 랑그레이 이런걸 인지하지는 못하는 것 같음. Adobe 내부 DB에서 학습한것이기에 당연한듯. 하지만, 참고이미지를 업로드하니 꽤나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 중에서 쓸만한걸 선택 가능함. 
제일 왼쪽이 마음에 듬. 

좌측 하단에 Firefly에서 생성되었음을 의미하는 워터마크가 생김. 
꽤나 마음에 듬. 생성시간도 즉각적이어서 더 좋음. 
이미지 추가변경에 대해서는 공부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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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3. 14:04

https://firefly.adobe.com/

 

Adobe Firefly

 

firefly.adobe.com

신문기사를 통해서 어도비가 생성형 AI시장에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음. #Firefly 를 유료 플랜 뿐 아니라 무료플랜으로 체험 가능하게 했다는 내용도 알고 있음. 단 사용량에만 제한을 둠.

현재 나는 유료플랜 구독하고 있지 않으나, #Adobe  #CreativeCloudDesktop 설치해놓음. 단순 작업은 꽤 도움이 되는 수준임. 그런데 알람이 떠서 사용을 해봄. 그냥 찍먹수준. 

Adobe Creative Cloud Desktop
Adobe Firefly

설명을 입력하라고 하는데, 

우선 예전에 #WebUI 에서 사용했던 프롬프트를 그대로 붙여넣어보려 함. 

꽤 금방. 또 전에 만들었던 것과 유사한 분위기의 이미지가 생성됨. 다른 프롬프트를 그대로 활용가능할 걸로 추정됨. 
기존 프롬프트DB 사이트들이 많이 있으니까 참고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됨. 

Firefly의 장점이 만들어진걸 기반으로 추가 편집이 가능하다고 했음. 도전!

텍스트 추가! 뭐가 막 나오는데...다 지나가고. 
남자 의사 복장을 다른 옷으로 바꿔보겠음. 브러쉬로 영역 선택.

바뀌긴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음. 

프롬프트라는게 컴퓨터가 이해할만한 형태로 적어야 하는데. 아직은 의도가 맞춰 명확하게 표현하기도 힘들고, 그걸 이해하는건 컴퓨터 입장에서 더 어려운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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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9. 15:33

다 늙어서 아이스하키를 배운다고 운동한다고 주접을 떨고 있는 홍원장. 바로 나.

6년전 아이스하키를 한의사 팀인 #앤틀러스 에서 처음 시작했다가 몇달만에 포기하고. 
2022년5월부터 다시 시작해보겠다 마음먹고 #슈퍼스타즈 에서 토일 새벽에 시간을 만들어 운동을 하고 있다. 근래에는 월수 야간에 #앤틀러스 에서도 최대한 운동하려 노력하는 중.

아직도 초보반에서 허우적대긴 하지만, 
그리고 아직 아래 채널들 영상을 다 보지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도움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는 유튜브 채널을 2개 추천합니다.
물론 나이들어서 하키배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채널임. 어린 학생들은 이미 어른들보다 잘타기때문에 이런거 필요 없을듯ㅋㅋ

1. 오광식의 하키스쿨 
https://youtu.be/H-XfzkPCKzc?si=5rPE9b_Ob4UJz5SJ

2. iTrain Hockey
https://www.youtube.com/@itrainhockey

#1. 오광식 하키스쿨은 정말 기초적인 부분부터 한국말로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신다. 어차피 몸으로 익혀야할 부분이지만, 이런 구체적인 티칭 내용을 알고 모르고는 차이가 큰 것 같다. 얼마전부터 앤틀러스 운동때 초보코치님 있는 곳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기본연습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고 말고가 연습효율에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추천.

#2. 여기는 영어로 막 떠들면서 굉장히 에너제틱한 선생님이 아이들 가르치는 영상이 숏으로 자주 올라오는데. 그것만 봐도 뭔가 팁 이랄까? 아 이렇게 하면 뭔가 더 잘되겠다. 동기부여도 되고 아이디어도 주는 것 같다. 긴 영상은 말이 안통해서 모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구독해놓고 숏만 보더라도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추천. 

2023. 9. 26. 14:30

안녕하세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홍순상원장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분들은 머릿속 생각이 많아지고 신체적으로 초조감을 느끼는걸 불안장애, 불안증이라고 자각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일정기간 지속될 경우 해결책을 찾아 병원 문을 똑똑 두드리십니다.

그렇게 저한테 진료받으러 와서 가장 먼저 하시는 질문은.
"원장님, 어떻게 하면 잡념을 없앨 수 있나요?"

오늘은 이 핵심질문. 잡념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잘 따라오세요. 

불안장애 잡념을 없앨 수 없는 이유

저는 환자분들께 잡념을 없애는 방법을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1. 우리는 생각을 안할 수 있을까요? (=우리 뇌가 활동을 멈출 수 있을까요?)

2. 잡념을 없애고 싶다는건 내 생각이 맞나요?

3. 그렇다면 잡념을 없애는건 과연 달성가능한 목표일까요?

그렇습니다. 역설적으로 잡념을 없애고 싶다는 것 자체가 잡념에 속하고. 잡념을 없애고 싶다는건 달성 불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무한로딩에 빠집니다.

무한 츠쿠요미

자 그렇다면 잡념을 없애는 방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나는 계속계속 괴로워야만 하나요?

잡념의 정의

잡념의 뜻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여러 가지의 잡스러운 생각. 잡스럽다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이니,
잡념이라고 일컫는 것은, 내가 "선택적으로 주의두고자 하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의미 입니다.

지금 내가 잡념을 멈추고, 선택적으로 주의두고자 하는 대상이 뭘까요?
그 대상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익숙할까요 낯설까요. 쉬운 일일까요 어려운 일일까요?

결과적으로

잡념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잡념으로부터 내가 "선택적으로 주의두고자 하는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전환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치료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하구요. 
이상 잡념을 없애는 방법 설명드린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 홍순상 원장이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23. 9. 22. 13:32

안녕하세요 #목동정신과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홍순상원장입니다.
Old-school Psychiatry에서는 진료장면 중 하나에 속하는, 심리상담 과정에서 제가 자주 인용하는 재미있는 옛 말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

과도한 감정기복을 이유로 목동정신과 한음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화(火), 짜증, 분노..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다만, 화 낼 상황에서 화가 나는 것과, 뜬금없는 상황에 짜증이 터져나오는건 다릅니다.
환자분들께서는 첫 진료에서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하십니다.
"선생님, 치료 받으면 화를 조절할 수 있겠죠?"

# 분노의 심리학

화를 조절하고 싶다면 도대체 화가 뭔지 정체를 우선 파악해야겠습니다.
화(火)라는 감정은 슬픔 우울 불안 걱정과는 다른 특징이 있답니다.
저는 우리가 어떤 장면에 놓였을때 1차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이 먼저 존재하고, 이후에 2차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화(火)라고 설명드립니다. 
불은 땔감이 있어야 붙겠죠? 1차적으로 경험하는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을 기초로 반복될때, 화가 올라옵니다.

예를 들자면, 
쉬는날 집에서 아이들에게 식사를 정성껏 차려줬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밥 먹는 모습이 영 시원치가 않네요. 그러면 짜증이 확 올라오면서 "왜 안먹어! 팍팍좀 떠먹어. 깨작거리면 복 달아난다!" 언성이 높아집니다. 
(제 이야기 입니다 -_-;)

저는 식사준비(노력)를 열심히 하면서, 아이가 맛있게 먹어줬으면(기대) 좋겠습니다. 그런데 영 시원치가 않아요(1차감정, 서운함). 헛수고 했구나 싶으면서 지난주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엇던게 떠오릅니다. 아까 간식은 홀랑 먹어내던 모습도 떠오르구요. 화가납니다...(2차감정, 분노) 그리고 참아보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서 재밌는건, 애가 밥을 잘 안먹는다고 항상 화가 나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날은 "왜 밥이 맛이 없어? 아빠가 다른거 만들어줄까?" 먼저 묻기도 합니다. 

# 곳간에서 인심난다

요즘 자주 사용하는 말은 아니지만,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이 있죠.

옛날옛적 때는 바야흐로 조선시대, 마을에서 가장 잘 사는 김대감집이 있습니다. 농사를 크게 짓다보니 곳간에는 쌀이 항상 그득하니 쌓여 있습니다.
덕분에 몇년에 한번, 마을에 가뭄이 들거나해서 흉작이 들때면, 김대감은 마을 사람들이 보릿고개를 무탈하니 넘기게끔 마음씨 좋게 곳간을 열어 쌀을 나누어줍니다.
"대감님~ 쌀 좀 꿔주십시오 당장 먹을게 없습니다. 내년에 갚겠습니다."
그러게나~ 힘들때면 나누며 지내야지. 여봐라 여기 쌀 댓말 챙겨주거라.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김대감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요놈이 제대로 된 일도 안하고 공부도 등한시 하며 지내다가, 노름에 빠져버렸지 뭡니까. 아버지 몰래 노름에 돈을 잃기 시작하면서 곳간에서 쌀을 꺼내다가 홀랑 팔아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그득했던 곳간이 비어버렸네요?! 물론 농사를 크게 짓기때문에 1-2년 지나면 다시 그득해지기야 할 겁니다. 땅을 팔아먹은건 아니니...
그런데! 때마침 가뭄이 들어 버립니다. 
마을 사람들은 버티고버티다가 다시금 김대감댁 대문을 똑똑 두드립니다.
"대감님~ 쌀 좀 꿔주십시오 당장 먹을게 없습니다. 내년에 갚겠습니다."

자 여기서 김대감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보게~ 당장 우리 먹을 쌀도 없다네! 나한테 쌀 맡겨두었는가?! 썩 꺼지게!
굶주려 쌀 꾸려 온 사람에게 되려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 변화 시작은 나부터

내가 밥을 차려줬으니 아이가 맛있게 남김없이 먹어주길 기대하는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이의 숙제'일뿐 내 몫은 아닙니다. 내 몫은 아이가 남김없이 먹어줄걸로 예상되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까지 겠죠. 그 뒤는 아이의 몫.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 내 감정 하나 어찌 못하는게 보통 사람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대로 변화시킨다? 이건 매우 어렵겠죠. 

다시 처음 환자분의 질문으로 되돌아가보자면,
"선생님, 치료 받으면 화를 조절할 수 있겠죠?"

저는 보통 이렇게 대답해드립니다.

화는 조절하려 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화가 올라오는지를 살펴보고, 앞선 상황에서 변화를 만들어 화가 덜 생기게끔 하는게 효과적입니다. 
화라는 감정은 내 욕구의 반복되는 좌절에서 발생하거든요. 또 내가 힘들고 여유 없을때 더 자주 발생합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 들어보셨죠. 
우선적으로 내가 원하는게 뭐였는지를 알아차리고. 그 다음은 내 욕구와는 다를 수 밖에 없는, 상대방의 욕구를 조금 담아낼 여유공간. 내 마음에 어떻게 그 여유공간을 만들까.. 이게 중요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023. 9. 20. 17:01

안녕하세요 #목동정신과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홍순상원장입니다.
Old-school Psychiatry에서는 진료장면 중 하나에 속하는, 심리상담 과정에서 제가 자주 인용하는 재미있는 옛 말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當局者迷, 傍觀者明.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제게 치료 받으러 오는 분들 중에는, 1. 무기력 소진감 우울감 2. 사려과다(생각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 를 증상으로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두가지 증상은 서로 별개인것 같으면서도 명확한 연관성 및 인과관계를 갖고 있는데요. 
생각이 과도하게 많은 사려과다 증상이 이고,
이로 인해 내 에너지가 고갈되며 발생하는 무기력 소진 우울감이 입니다.

# 사려과다=과도한 생각이란?

사람은 살아있는 이상 항상 생각합니다. 우리 뇌는 활동을 멈추지 않아요. 죽기전까진.
심지어 잘때도 우리는 생각을 하고 이게 꿈이라는 경험으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항상 하는 생각인데, 이 생각이 과도하다? 생각이 빠르게 팽팽 돌아간다는 뜻인가? 뭐지? 언뜻 이상하게 들립니다. 

생각이 과도하다. 는 상태는 
내가 현재 놓여있는 상황, 지금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과 대상에 주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릿속 생각에 주의두고 메어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내 눈앞에 있는 대상에 대한 생각 뿐 아니라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까지 모두 생각을 하려고하다보면 우리 뇌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에는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 작업기억은 순간 처리용량이 작아요)

즉, 우리 뇌가 효율적으로 처리하기에는 과도한 여러가지 것들에 주의를 두고 있는 상태.
이를 생각이 과도하다, 사려과다이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 과도한 생각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1. 신체화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내 몸의 스트레스 반응 축을 자극해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필요이상의 긴장, 경직, 항진을 유발하고. 이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전반적인 과적응=질병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트레스 반응. 심장두근거림 가슴답답함 불면 소화장애 주의력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지금, 여기에서 주어지는 내 경험이 누락됩니다.
사람은 항상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이고, 그 경험이 누적되어 나를 형성합니다. 내가 지금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 머릿속 생각'에 메어있다보면 필연적으로 현재상황에서의 내 경험은 희미해집니다.
어제 뭐했었지? 지난주에 뭐했었지? 떠올리려해도 딱히 떠올릴 기억이 없습니다.

3. 중장기적으로 삶의 불안정성이 커집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사람은 항상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근래의 기억이 희미해지다보면 내 삶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내일을 위한 준비과정을 포함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이 희미해지면, 내일은 흔들립니다.
결과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내 삶은 더 불안해지고 불안정성이 커집니다.

# 바둑을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문제는 이게 내 문제라 내 눈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애시당초 내가 '내 머릿속 생각'에 메어있게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보이는데요. 
내가 놓여있는 상황을 내가 해결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의 한가지 방법이, 머릿속으로 열심히 그 방법을 모색하는 거였거든요.
나는 내 머릿속 생각을 열심히 곱씹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그 생각에 몰두하게 됩니다.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내 일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건 본인, 나 자신 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안에서 얽메어 무한로딩에 빠질수도 있어요. 
이 과정이 옆에서 훈수두는, 어찌보면 내 문제에 대해서 어설프게 알고 있는 훈수두는 사람 눈에는, 문제의 핵심이 보이기도 한답니다.

이게 심리상담입니다.

# 치료는 전문가에게

옆에서 훈수두는 사람이라고 항상 핵심을 꽤뚫지는 못합니다. 설익은 조언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심리상담은 전문적인 지식과 충분한 상담경험을 갖추고 있는 전문가에게 받는것이 필수적입니다.

한음한방신경정신과에는 대학병원에서 정신과전문수련을 마친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 원장과
적정한 자격요건을 갖추신 풍부한 상담경험이 있는 심리상담선생님이 있습니다.
힘드실때 믿고 치료받을 수 있는 한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